최종본과는 차이가 있음
(인간계 시간 기준으로) 수 년 전부터, 카모메이의 신계에 거주하는 신들이 근원을 알 수 없는 사악한 기운에 영향을 받아 몸에 ‘악령의 인’이 새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도 위험성이나 신체에 악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신계의 관리자인 아라누마노미코토는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 고민한다.
아타이 서고에서 아라누마노미코토와 에미코요미히메가 말싸움을 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카모메이의 풍경에 익숙한 카미카쿠시 피해자들을 인간계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절대로 보낼 수 없다는 의견으로 대립해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코요미
어차피 아라누마 너는 신계에서 꿈쩍도 안 하고 있을 거잖아!
아라누마
내가 심하게 바쁘다는 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코요미
그─러─니─까, 애들을 보내자는 거지! 손해 볼 게 뭐가 있어?
아라누마
인간들이 지상으로 되돌아가서 신계에 관한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하면, 내 일이 곱절로 늘 거다. 당연히 그걸 전부 책임지는 건 너다.
결국 아라누마노미코토와 에미코요미히메는 주사위놀이를 통해 승부를 정하기로 하고, 에미코요미히메가 주사위에 장난질을 쳐 놓은 덕분에 승리한다. 이로써 카미카쿠시 피해자들이 인간계로 파견 가는 것이 허가된다.
아라누마노미코토는 비어 있는 족자를 한가득 쌓아 놓고 신들과 카미카쿠시를 당한 인간들을 아타이 서고 앞에 불러모았다.
아라누마
그래서, 하아… 그대들을 인간계로 내려보내 악령의 인 사태에 관한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에미코요미히메는 이걸 고작 소풍쯤으로 생각하고 있겠지. 그대들은 조금 더 진지하길 바란다.
인간계에서 사용할 가명을 한 명씩 불러라. 그러면 에미코요미히메가 관리하는 카모메이 미나미 고교에 입학처리할 거다. 학교를 꼬박꼬박 다녀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니 걱정 말 것.
수행이나 반려 찾기를 위해서 카모메이에 눌러앉아도 되지만, 뭐가 됐든지 일단 사건을 해결한 뒤에 하도록 해라.
인간계에 도착한 신들은 ‘학생’으로서 생활하고, 때가 무르익었을 무렵 악령의 인 사태와 카미카쿠시 현상의 조사를 위해 나선다. 카모메이 아라누마 대사, 시내에 놀러 나가거나, 학교에 모여 궁리하는 3가지 선택지가 있다.
방과후, 주인공 일행은 색색의 아키타견 3마리가 열심히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소년을 끌고 가는 것을 목격한다. 소년의 이름은 후나토리 란. 봄 날씨에도 물빛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후나토리 란은 강아지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미나미고 오컬트부의 유일한 부원을 자처하며, ‘저주’에 관한 것을 수소문하는 신입생들을 도와 주기로 한다.
후나토리 란
미나미고에는 딱히 7대 불가사의 같은 게 없어. 하지만 이상한 학교이긴 하지. 다른 곳보다 훨씬 전학생이 많이 드나들어서, 전교생이 몇 명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워. 장기결석생도 많고, 선생님의 수도 다른 곳보다 적고. 등교거부인지 연예계 활동인지 유학인지 뭔지는 알 바 아니지만.
뭐랄까… 평범한 학교라기보다는 학교인 척하는 비밀 시설 같달까. 뭐, 내가 오컬트에 너무 푹 빠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후나토리 란의 안내에 따라 시내를 돌아보고 바닷가로 향하면 카모메이 해안 폐신사에 도착한다.